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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땅끝마을에서 수원종합운동장까지 총 467km를 걸으며 15박 16일간의 국토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인천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었지만 후회하지 않아요.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에요. 다만 조금 더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아있어요. 그랬다면 이렇게 부상당하지 않고 무사히 완주했을테니까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국토대장정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국토대장정 하는 비용(예산), 준비물, 코스짜는법, 그외 꿀팁들을 최대한 간략하게 알려드릴게요..!

📌국토대장정 총정리

1. 국토대장정 비용 얼마나 필요할까?

2. 국토대장정 혼자 vs 함께

3. 국토대장정 숙박 어디서 할까?

4. 국토대장정 하기 위해 챙겨야 하는 준비물

5. 국토대장정 코스짜는법

6. 그 외 꿀팁

7. 국토대장정 후기



1. 국토대장정 비용 얼마나 필요할까?

 

 

가장 먼저 궁금해하실 비용부터 말씀드릴게요!

개인 성향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출내용이 다르겠지만 직접 국토대장정을 하며 경험해본결과. 하루 예산으로 1인 기준 6~7만원, 2인 기준 4~5만원이 개인적으로 적당하다는 생각이며 권장해 드리는 금액이에요. 여기서 (하루일정)일수 × 하루 예산 비용 결과값이 국토대장정 하기위해 필요한 최소비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ex) 2인 기준 15일 × 하루예산비용 4만5천원 = 67만5천원이 필요한 최소비용이 되는 거예요.

(하루일정)일수 구하는 방법은 밑에 코스 짜는 법에서 알려드릴테니 '어떻게 해서 하루 예산 기준이 정해졌는지' 먼저 알려드릴게요.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직접 15박 16일 동안 사용했던 지출 내역을 보여드릴게요.



왼쪽은 1인 기준(혼자 했을 때), 오른쪽은 2인 기준(둘이서 했을때)으로 국토대장정하며 돈을 쓸때마다 기록했던 가계부에요.!

이 지출내역을 토대로 하루예산 평균치를 계산해보면 1인 기준[0~8일차](9일치) 70,640원, 2인 기준[9~15일차](7일치) 51,390원이 나옵니다.

여기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계획을 잘 세워 준비했다면 비용을 절감해 하루예산으로 1인 기준 6만원, 2인 기준 4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고 생각돼요.

15박 16일동안 사용했던 비용은 총 995,450원 (한의원,축구티켓값제외)이고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출 내역은 숙박비, 식비에요. 무려 70프로 이상이나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토대장정 비용의 필수적인 요소이면서 비용 절감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해요.

식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취사도구를 챙겨가 취사를 해 먹는 것이에요. 가방 무게가 늘어나는 점과 조리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귀찮겠지만 식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으며 식당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어요. 도시와 다르게 시골 같은 경우 식당을 찾기 힘들고 문이 닫혀있는 곳도 많기 때문에 제때 밥 챙겨 먹기 힘들기 때문이에요.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이랑 함께 국토대장정을 하는 것이에요. 2인 기준으로 숙박비를 2분의1(절반) 씩 나눠 각자 부담하기 때문이에요. 비박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랑 같이 국토대장정 하는 게 무조건 좋은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비용면에서는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국토대장정하는 목적, 개인성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이에요.


 

 

 

국토대장정 혼자 VS 함께

 

 

혼자서 9일, 친구와 함께 7일을 걸으며 느꼈던 감정이 각각 달랐기 때문에 뭐가 좋다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참고하기 쉽게 각각의 장단점을 구분해 작성해봤어요.


🚩 나홀로 국토대장정

누군가에게 의존하거나 의지하는 것이 아닌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 좋고 나 자신과의 싸워 앞으로 나아간다는 성취감이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혼자이기 때문에 외롭고 더 힘들게 느껴진다는 점과 오랜 기간 동안 숙박비를 혼자 부담해야 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요.


🚩 함께하는 국토대장정 (친구, 연인, 지인)

국토대장정 비용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숙박비를 반으로 줄일 수 있고 누군가와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방의 기분, 감정에 따라 의욕 또한 같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과 국토대장정을 하다 문제(부상, 중도포기)가 생길경우 함께 해결 해야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요.

둘 다 똑같이 힘들기는 했지만 혼자 했을 때 나 자신과 싸움이라는 느낌이 강했다면 같이 했을 때는 함께 여행하는 느낌에 더 가까웠던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세요.


국토대장정 숙박 어디서 할까?

 

 

국토대장정하며 숙박할 수 있는 곳들은 총 4곳으로 모텔, 게스트하우스, 찜질방, 비박(야영)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좋은 곳은 모텔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곳도 함께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여기서 제일 중요한 점은 절대 미리 예약하면 안 된다는 점이에요.! 변수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요. 미리 예약한 숙소에 도착하지 못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숙박예약은 당일점심이후에 하는 게 가장 좋아요.

 

 

🚩 모텔(여관)


장점 : 편한 접근성
단점 : 비싼 가격(혼자일 때)

어딜가나 모텔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1박에 4~5만원이라는 가격을 국토대장정 기간동안 혼자서 지속적으로 내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어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숙박어플을 통해 여러 모텔들을 비교해 최대한 저렴한 가격의 모텔을 이용하거나 묵을 곳에 직접 전화해 흥정하는 방법이 있어요. 숙박어플은 대표적으로 여기어때, 야놀자가 있는데 주기적으로 새로운 할인 혜택들이 제공되기 때문에 잘 확인해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실 수 있어요!


🚩 게스트하우스


장점 : 비교적 저렴한 가격
단점 : 공동시설

나홀로 국토대장정하시는 분들이 숙박하기 유용한 곳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지만 여러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으며 모텔처럼 어딜가나있는 숙박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찾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조식을 함께 제공해 주는 곳이 많기 때문에 식비, 숙박비 2가지 모두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찜질방


장점 : 저렴한 가격
단점 : 불편한 잠자리

최후의 수단으로 찜질방을 생각해두고 있었지만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점과 큰 가방, 짐을 맡겨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한번도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온탕에 몸을 담가 피로를 풀 수 있다는 점과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한두번정도 이용하기 적합하다는 생각이에요.


🚩 비박(야영)


장점 : 낭만
단점 : 가방무게

먼저 비박,야영을 통해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지만 그만큼 가방무게가 늘어나 힘들어진다는 점을 알아두셨으면 해요. 저도 비박하기 위해 야전침대, 침낭을 구매해 챙겨갔지만 일교차가 커 밖에서 잘 용기가 나질 않았고 비박할 마땅한 장소도 찾지 못해 사용할 여건이 안 됐어요. 결국 사용하지도 못하고 6일만에 택배를 부쳐 집으로 보냈죠.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고 돈은 돈대로 날린 셈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만약 비박, 야영을 계획 중이시라면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해 결정하시기 바라요..! 비박을 여러번 경험해 본 적이 있거나 체력이 좋으신 분들이라면 상관없겠지만 그런 쪽에 속하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가방무게를 최대한 줄이고 숙박시설을 이용하시는 게 더 효율적이고 완주할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에요.


국토대장정 하기 위해 챙겨야 하는 준비물

 

 

봄,여름 기준으로 준비물을 챙겨갔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2022.05.07~2022.05.22)

(등산가방, 등산모자, 돗자리, 팔토시, 침낭, 에어베개, 야전침대, 등산방석, 무릎보호대, 발목보호대, 속옷 4벌, 양말 4켤레, 반팔 4벌, 반바지 3벌, 긴바지 1벌, 바람막이 1개, 수건 2개, 랜턴, 세면도구, 파스, 상비약, 모기약, 티슈, 물티슈, 부탄가스, 코펠, 스토브, 라면, 보조배터리, 삼각대 셀카봉, 공기계, 배낭현수막)

혹시 모를 마음에 많은 짐들을 챙겨갔지만 직접 국토대장정하며 느낀 것은 가방무게를 최대한 줄이면 줄일수록 좋다는 점이었어요. 가방이 무거울수록 몸에 많은 무리를 주어 부상위험이 높아지고 완주할 확률이 내려가기 때문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준비물과 불필요한 준비물을 구분할 줄 알아야겠죠?!

꼭 필요한 준비물, 있으면 좋은 준비물, 불필요한 준비물 3가지로 분류해 가방싸기 편하게 알려드릴게요.!!

 

⭕ 꼭 필요한 준비물!!


건강한 몸, 등산모자(볼캡), 목토시, 팔토시, 선크림, 세면도구, 상하의4벌, 속옷5벌, 등산양말4켤레, 신발 1켤레, 등산가방, 무릎,발목보호대, 보조배터리, 우의, 파스, 종이반창고, 물2통, 상비약, 티슈, 물티슈, 라면(비상식량)


건강한 몸 : 제일 중요한 준비물으로 오랜시간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하는 만큼 강한 정신력과 건강한 몸이 필요해요.

등산모자 or 볼캡 : 오랜시간 햇빛에 노출된 상태로 걷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이 필요해요. 피부도 중요하지만 햇빛이 강해 눈부셔서 힘들기 때문이에요.

목토시, 팔토시, 썬크림 : 위와 같은 이유로 필요해요.

세면도구 : 대부분 숙소에 구비되어 있지만 청결을 위해 개인칫솔, 치약, 폼 클렌징, 로션 같은 세면도구는 챙겨가는게 좋아요.

상하의 : 반팔4벌, 반바지3벌, 긴바지1벌 상하의 세트로 총 4벌 챙겨갔는데 딱 적당해서 좋았어요. 티셔츠 같은 경우 잘 마르고 가벼운 기능성티 위주로 챙겨가시면 되고 바지는 주머니가 많을수록 편해 좋았던 것 같아요. 핸드폰, 지갑 등 잡다한 물건들 넣고 중간에 꺼내 사용하기 좋더라고요.

속옷 : 말 안 해도 다들 챙기실 거라고 믿어요. ㅎㅎ 넉넉하게 챙기시는 옷보다 1벌 더 챙기시는 게 적당한 것 같더라고요. 상하의 세트가 4벌이라면 속옷은 5벌!

발가락 양말, 등산양말 : 물집방지를 위해서 두꺼운 양말을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 발가락 양말이면 더욱더 좋고요. 4켤레가 적당한 것 같아요.

(상하의, 속옷, 양말 몰아서 빨래할 기준이고 매일 매일 빨래를 하실 생각이면 더 적게 가져가셔도 됩니다.)

신발 : 신발은 새로 구매하시지 마시고 원래 신고 있던 운동화, 등산화를 신고 가시는 게 좋아요. 만약 마땅한 신발이 없어 새로 구매해야 된다면 국토대장정 가기 전 몇 번 신어 내 발에 길들으시는 게 좋아요. 안 그럼 많이 불편하고 발 까질 수 있어요.

등산가방 : 준비물들을 담기 위해서는 가방이 필요하겠죠? 가방사이즈는 각자 챙기시는 준비물을 생각해 크고 가벼운 등산가방을 챙겨가시면 돼요. 비가 올 수도 있다는 걸 고려해 배낭 레인커버도 있는 게 좋고요. 가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가슴끈, 허리끈이에요! 무게를 분산시켜 어깨부담을 줄여주며 균형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꼭 필요해요. 저 같은 경우 집에 있는 아버지 등산가방이 가장 적당해 챙겨갔어요.

무릎, 발목 보호대 : 부상 방지를 위해서 꼭 필요한 준비물이에요. 없으시면 꼭 구매해서 가져가세요! 그리고 자주 착용하세요. 덥더라도 특히 내리막길 같은 경우는 더욱더 잘 착용하셔야 하고요. 안그러면 저처럼 부상당해서 고생하세요..ㅠㅠ 보호대가 가격으로 부담스럽다면 스포츠 테이프사서 테이핑하는 방법이 있어요.

보조배터리 : 숙박예약, 길찾기, 식당검색, 노래듣기, 생존신고 등 핸드폰 사용할 일이 많기 때문에 보조배터리는 필수에요. 용량 20000mAh로 챙겨갔지만 10000mAh 정도면 충분하고 s21 기준 핸드폰 배터리가 금방 닳아 하루에 완충 2번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우의 : 비상용으로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 '비 오면 그때 사야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실 텐데 막상 비가 왔을 때 주변에 편의점도 없어 못 사실 수도 있어요. 우비보다는 가방까지 같이 덮어줄 수 있는 판초우의가 좋아요!

파스 : 국토대장정 자체가 고난과 역경이기 때문에 무리하며 걸을 수밖에 없어요. 결국 이곳저곳 아플 수밖에 없는데 그럴때 파스가 효과적이에요. 통증을 조금이나마 완화시켜주기 때문이에요. 개인적으로 쿨스프레이 파스가 시원하고 사용하기 편해 좋더라고요.

종이반창고 : 국토대장정하면 물집! 물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종이반창고가 필요해요. 물집이 잘 생기는 발바닥, 뒤꿈치, 발가락 위주로 테이핑 해주면 물집예방이 된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가벼우니 약국에서 3M 종이반창고 넉넉하게 3~4개 정도 구매하시면 돼요.

생수 500ml 2통 : 갈증이 많이 느껴져 힘들기 때문에 최소 2통 이상은 챙겨가셔야 해요. 생수대신에 텀블러를 챙겨가시면 더 좋아요. 더운 날씨로 인해 물이 금방 미지근해져 마셔도 갈증해소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텀블러 보냉기능으로 시원한 물을 오래 마실 수 있어 좋기 때문이에요.

상비약 : 오래 걸으며 발이 까질 수도, 다칠 수도 있으니 후시딘, 밴드 같은 상비약은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

티슈, 물티슈 : 비상용으로 휴대용 티슈, 물티슈 1개씩은 챙겨가시는게 좋아요.

라면(비상식량) : 라면이 아니더라도 비상식량으로 초코바 같은 간식 몇개 챙겨가시는게 좋아요. 밥 먹을 시간이 되었는데 주변에 식당이 없거나 문이 닫혀있어 제때 못 먹고 배고픈 상태로 식당 나올 때까지 걸을 때가 많기 때문이에요.


🔺 있으면 좋은 준비물


바람막이, 등산방석, 블루투스 스피커, 삼각대 셀카봉, 랜턴, 슬리퍼, 배낭 현수막


바람막이 : 한여름이라면 필요 없겠지만 간절기에는 꼭 필요한 준비물이에요. 저 같은 경우 5월이었기 때문에 일교차가 커 밤에는 많이 추웠어요.

등산방석 : 휴식이 필요할 때 아무 곳에나 방석 피고 앉아 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굳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에요. 어차피 걸어 다니며 더러워지는 옷 그냥 바닥에 주저앉거나 등산가방을 깔고 앉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생각보다 버스정류장이 많아 쉬기 편했어요.

블루투스 스피커 : 중간에 친구가 합류하며 블루투스 스피커를 챙겨왔는데 한적한 시골길에서 노래 들으며 걸으니 힘 나고 좋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이어폰은 안돼요! 차도 갓길로 걸을 때가 많기 때문에 항상 귀를 열고 다니며 안전에 주의해야 해요.

삼각대 셀카봉 : 사진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꼭 챙겨야 하는 준비물이라 생각해요. 남는 게 사진이라고 하잖아요. 특히 나 홀로 국토대장정하는 분들이라면 더욱더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 전신사진은 혼자 찍기 힘들잖아요.

랜턴 : 야간에 걷는 일을 대비해 비상용으로 하나 챙겨가시는게 좋아요. 시골길 같은 경우 불빛 하나 없이 어두컴컴하기 때문에 휴대폰 플래시만으로 부족할 때가 있어요.

슬리퍼 : 숙소 도착 후 외출용, 비가 왔을 때 신발 대용으로 신기 좋다고 해 챙겨왔지만 저 같은 경우 숙소 도착 후 피곤하다 보니 밖으로 잘나가지 않게 되어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하지만 비가 올 수도 있다는 걸 고려해 슬리퍼 or 샌들 1개만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

배낭 현수막 : 국토대장정 중이라는 거를 증명하기에 좋고 한국 사람들의 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배낭현수막을 보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힘도 많이 생겨 힘들어도 한 발자국 더 걸을 수 있게 해줘요.


❌ 불필요한 준비물


야전침대, 침낭, 코펠, 스토브, 부탄가스, 수건


야전침대, 침낭 : 비박할 예정이 아니라면 안 챙겨가는게 좋아요. 무게도 많이 나가 몸에 무리가 많이 가더라고요. 게다가 야전침대, 침낭만으로는 비박하기에 무리였어요.

코펠, 스토브, 부탄가스 : 밖에서 끓여먹는 라면 맛은 환상적이었지만 1~2번 취사해먹는 용도로는 부적합했고 생각보다 무게, 부피를 많이 차지해 불편했어요. 하지만 여러번 사용할 예정이라면 챙겨가도 좋은 준비물이라 생각해요.

돗자리 : 등산방석대용으로 챙겨갔지만 돗자리 폈다 접었다 하는 과정이 번거로워 자주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차라리 등산방석을 챙겨가거나 가방을 깔고 앉아 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돼요.

수건 : 하루이틀정도 비박할 생각으로 수건 2개를 챙겨갔지만 모텔에 숙박하게 되면서 사용할 일이 없더라고요.


국토대장정 코스짜는 법

 

 

이제 마지막으로 국토대장정 코스만 짜면 모든 준비가 끝나요..!! 조금만 더 힘냅시다~

우선 남들이 했던 코스를 참고하는 것이 좋아요. 블로그, 카페, 동아제약에서 주체했던 국토대장정 코스를 참고해 감을 익히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 코스 짜기 더 수월할 테니까요.

그 중에서 자기 기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진행하거나 새롭게 변형해 나만의 국토대장정 코스를 만들어 진행할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 서울에서 땅끝마을까지 가는 코스를 참고해 나만의 국토대장정을 만들었어요. 이왕 도전하는 거 특색있게 하고싶어 제가 좋아하는 축구와 접목시켜 K리그 국토대장정 코스를 만들어 계획했어요.

 


해남땅끝마을에서 출발해 인천에 도착하는 코스로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땅끝탑에서 마무리하지만 저는 반대로 땅끝탑에서 시작해 제가 살고 있는 인천으로 올라가 마무리하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출발점과 도착점을 정했어요.

그럼 이제 하루 일정을 계획해 봐야겠죠?! 여기서 하루 일정이란 크게 날짜별로 어디에서 어디까지 가겠다를 의미하는 거예요.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세부일정까지 짜실 필요는 없어요.

하루일정을 계획해 보기 전에 내가 하루에 몇 킬로를 걸을 수 있을지 파악해 보는 게 좋아요. 직접 확인해 보면 더 좋겠지만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깐 제가 대신해서 알려드릴게요.

제가 직접 국토대장정을 하며 느낀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참고해보면 하루에 25~35km 씩 걷는게 가장 이상적이었어요. 평균적으로 하루에 30km씩 걷는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 알아 뒀으면 해요!!

이제 지도를 켜 출발지점에서 30km정도 떨어진 곳을 검색해 차근차근 도착지점까지 연결해 찾으시면 돼요. 이때 사람모양을 눌러 도보로 확인하셔야 해요! 만약 그렇게 검색했는데도 조회가 되지 않는다면 거리가 멀어 그런거니 다른 곳을 찾아 검색하시면 됩니다.

(네이버지도기준 직선거리 50km, 카카오맵기준 직선거리 30km으로 도보 길 찾기 정보가 제공돼요.)


하루 일정의 도착지점을 정할 때 그 주변에 숙소가 있는 조건으로 알아보셔야 해요. 도착지점 주변에 숙소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전 애초에 모텔, 여관을 키워드로 검색해 도착지점을 찾아 정했어요.

카카오맵 어플 기준으로 위치를 지정하고 키워드 검색 지도를 클릭해 30km지점 떨어진 곳을 선택해 확대 ▶ 이 지역 재검색을 누르시면 사진과 같이 숙소 정보가 추가로 나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그렇게 하루하루 일정을 계획하시면 됩니다! 그럼 대략 며칠 걸릴지 예상이 돼요. 여기에 비용 파트에서 알려드렸던 공식을 사용하시면 국토대장정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비용 값이 구해져요. 참고하기 좋게 출발하기 전 계획했던 코스와 직접 걸어왔던 코스를 비교해 보여드릴게요.



처음 계획했던 코스는 16일 동안 총 462.2km를 걸어 올라오는 것이었어요. 며칠은 비박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직접 국토대장정을 하며 제 계획이 터무니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었어요. 비박을 막상 하려고 보니 에러사항이 많아 무모하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즉흥으로 계획을 수정하며 국토대장정을 하게 되었어요.

오른쪽 사진이 직접 걸어왔던 코스로 처음에 계획했던 코스랑 많이 다르죠?! 숙박문제로 인해 코스를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목, 오금, 무릎 통증으로 인해 계속해서 코스를 바꿀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16일 동안 총 462.13km를 걸어왔지만 부상으로 인해 국토대장정을 포기해야 했어요. 분명 계획했던 코스보다 많은 거리를 걸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완주하지 못하고 끝이 난 셈이에요.

이상하죠? 저도 이상하게 생각해 알아보니 코스를 수정하면서 저도 모르게 길을 돌아왔더라고요. 그리고 지도에 표시된 거리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었어요. 길을 잘못 들어 새로 길 찾기 하는 경우와 실제로 걷는 거리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처음 계획했던 거리보다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고 기간을 넉넉하게 잡아두시는게 좋아요.
아 그리고 여기서 꿀팁을 드리자면 만보기, 런닝어플은 꼭 설치하시고 가시는 거 추천드려요. 핸드폰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지만 되게 유용하게 쓰실 수 있어요. 걸음 수, 칼로리 소비량, km수, 이동경로, 걸린 시간 등 국토대장정 기간동안 걸어다니는 내용을 모두 기록해주기 때문이에요..! 저 같은 경우 RunDay 어플을 사용했어요.

 

RunDay 어플

 

 

그 외 꿀팁

 

 

1. 출발하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하기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주어 부상의 위험을 줄여주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 간단하게라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아요. 발목, 종아리, 허벅지, 무릎 다리 위주로 스트레칭하시면 돼요! 하고 안 하고 차이가 크니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2. 페이스 조절필수

장기간동안 오랜시간을 걷기 때문에 페이스 조절은 필수에요!! 체력은 개인마다 다르니 직접 걸으며 자신에 맞는 페이스를 찾아 유지하는게 좋아요. 여기서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초반부터 오버페이스로 무리하는 거예요. 열정이 앞서는 만큼 부상당할 확률이 크고 가면 갈수록 급격하게 컨디션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걸어가는게 가장 좋아요! 힘들 때는 버스정류장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하세요~ 


3. 차도 갓길 걸을 때는 역방향으로 걷기


도보보다는 차도 갓길로 걷는 일이 많기 때문에 항상 안전에 주의하며 걸어야 해요.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이에요. 차들은 배려해주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좁은 차도 갓길로 걸어갈때는 차가 오는 역방향으로 전방주시를 하며 걷는게 가장 좋아요. 그래야 운전자가 못보더라도 사고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커브길 같은 경우 사각지대로 인해 운전자도 걷는 사람도 시야 확보가 안되기 때문에 도로 상황을 잘 살펴 반대편(정방향)으로 넘어가 걷는 게 가장 안전한 것 같더라고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에요~!


4. 식당 미리 찾아놓기


시골 같은 경우 식당을 찾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허허벌판인 곳이 많기 때문에 미리 식당을 찾아놔야 시간에 맞춰 밥을 챙겨 먹을 수 있어요. 가다 보면 식당이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걷다 보면 배고파 쓰러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저 같은 경우 1시간에 평균 4km정도를 걷는 걸 고려해 점심시간때 도착할 곳을 계산하여 주변에 식당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식당이 지도에 표시되더라도 운영을 안 하고 있는 곳도 많으니 최소 2~3곳 찾아놓으시는게 좋아요.


5. 틈날 때 마다 물보충하기


더운 날씨로 인해 주기적으로 수분보충을 해줘야 하는 만큼 물이 금방 떨어지기도 하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물 보충하기 힘들 때가 많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 미리 물 보충을 해놔야 해요. 저 같은 경우 주로 주유소에 양해를 구하고 물 보충해 마셨어요..! 대부분 감사하게도 흔쾌히 허락해 주시며 응원해 주시니 겁먹지 마시고 양해를 구하세요.


6. 사진, 영상 많이 찍기

남는 게 사진, 영상이잖아요. 많이 찍을수록 좋아요. 살면서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요. 힘들었던 만큼 추억이 많이 남아 아직까지 사진과 영상을 보면 그 순간들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 같아요. 사진과 영상의 순기능이기도 하고요. 후반 갈수록 지쳐 찍을 힘조차 없을 수 있으니 초반에 많이 찍어두세요..!! 꾸준히 많이 찍으면 더 좋고요. 친구랑 함께 2000장이 넘는 사진과 영상을 찍었지만 더 못 찍어 아쉬웠어요.

 


7. 무리하지 않기


몸에 이상신호가 왔을 때는 하루 이틀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해 나아가세요. 그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결단력도 있어야 해요. 포기하기 힘들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거는 여러분들의 건강이라는점 알아두세요. 실패가 아닌 경험으로, 다음 도전을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하세요. 후회없이 최선을 다 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그러니 너무 무리해서 고생하지 마세요.

 

 

국토대장정 후기(끝)

 

국토대장정 준비하는 과정을 A~Z까지 전부 알려드렸어요. 처음이었던 만큼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끝내 해남에서 수원까지 460km라는 많은 거리를 걸어왔어요. 비록 제 국토대장정은 실패로 끝이 났지만 이 글을 보시며 국토대장정 준비하시는 분들 만큼은 꼭 완주하여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혹시나 제가 부상당했다 해서 겁먹어 도전하지도 않고 포기하지 마세요. 끝난지 3~4개월으로 아직까지 무릎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건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해서 도전한 거 자체에 후회하지않아요. 제 방법이 잘못된 거지 국토대장정 자체가 안 좋은 건 아니기 때문이에요.

사람마다 국토대장정을 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제가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며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기 위해서 였어요. 그리고 인생을 허송세월 보내며 나태해진 나 자신에게 자극을 주고 싶었어요.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만 하며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은 미룬 채 현실도피하면서... 그 어떠한 노력도,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보내고 있는 제 모습이 점점 한심하게 느껴졌고 자존감 또한 낮아지기 시작했어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달라지기로 마음먹고 옛날부터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 나 미루고 못했던 일들부터 차근차근 실행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제 버킷리스트인 겨울 입수, 마라톤, 국토대장정을 순서대로 하게 되었어요.



비록 국토대장정 완주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도전했다는 거 자체에 큰 의미를 두며 위안을 삼아요. 실패가 아닌 경험으로, 국토대장정을 통해 하루하루 목표치를 채워나가며 해냈다는 성취감,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고마움과 같은 여러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던 것만으로 뜻깊었던 시간이었어요. 결과적으로 저한테 좋은 자극이 되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아요.


지금 당장 180도 달라졌다고 할수는 없지만 이렇게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며 믿으며 앞으로 나아가 보려고 해요. 여러분도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용기내 도전하셨으면 해요. 한 번뿐인 인생 멋지게 살아가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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